컨테이너를 사용하는 조직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봤을 거다.
"빌드 시간 오래 걸리는데..."
"배포했는데 이미지가 1GB가 넘네..."
"알 수 없는 취약점이 이미지에서 계속 뜬다."
이 모든 문제의 공통점은 바로 '이미지 최적화'가 부족했다는 데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이미지 최적화 전략들을 하나씩 소개하려고 한다.
실습 환경
- Docker Engine: 25.0.3
- AWS EC2 Instance: Amazon Linux 2023.5.20240708
전제 조건
- Docker 실행 환경
1. Base 이미지를 가볍게
당연한 얘기지만 컨테이너 이미지의 무게 대부분은 Base 이미지에서 시작된다.
빌드할 때 아무 생각 없이 FROM ubuntu, FROM node이미지를 쓰는 순간, 수백 MB의 불필요한 라이브러리, 디버깅 툴, 쉘 등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경량 Base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 scratch
- distroless
- alpine
위 Base 이미지는 어떤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까?
- Scratch
scratch는 아무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빈 이미지다.
기본적인 Linux 유틸리티, 패키지 매니저, 쉘 등 운영체제 구성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정적(static) 바이너리 하나만으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Go, Rust처럼 정적으로 컴파일된 단일 바이너리를 배포할 때 scratch를 사용하면 이미지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이미지 용량은 매우 작고, 보안상 노출 가능성도 거의 없지만 런타임 오류가 발생했을 때 쉘 접근이나 로그를 통해 원인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 Distroless
distroless는 Google에서 관리하는 이미지로, 운영체제 수준의 도구나 유틸리티 없이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환경만 제공하는 런타임 전용 이미지로 sh, bash, apt, curl, wget, vi 같은 도구들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Node.js, Python, Java 등 주요 런타임을 위한 별도 distroless 이미지가 제공되고, 불필요한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안 취약점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scratch보다는 약간 더 실용적이어서, CA 인증서나 타임존 정보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통신이나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다만 scratch와 마찬가지로 디버깅 도구가 없기 때문에, 로컬 테스트나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 - Alpine
alpine은 BusyBox 기반의 초경량 Linux 배포판으로, 이미지 크기가 약 7~8MB 수준에 불과하다.
기본적인 Linux 명령어는 포함되어 있으며, apk라는 경량 패키지 매니저를 통해 필요한 도구만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쉘 접근이나 간단한 디버깅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distroless보다 사용 편의성이 높고, 테스트 및 개발 환경에 특히 유용하다.
그러나 alpine은 musl libc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부 C 기반 라이브러리나 Python 확장 모듈 등에서 glibc 호환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아래를 이미지를 보면 node:18-alpine 이미지는 약 127MB로, 일반 Node.js 이미지인 node:18(약 1.12GB)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가볍다. Base 이미지를 alpine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컨테이너 이미지 사이즈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2. 불필요한 캐시 정리하기
컨테이너 이미지를 빌드 때 apt-get, yum, apk 등으로 패키지를 설치하면, 설치 과정에서 다양한 임시 파일과 캐시가 이미지에 남게 된다. 이 캐시 파일들을 따로 정리하지 않으면 이미지 용량이 불필요하게 커지고, 실제 서비스에 필요 없는 데이터가 이미지에 계속 남아 있게 된다.
대표적으로 실무에서 자주 쓰는 캐시 정리 방법을 알아보자.
다음은 Dockerfile에서 캐시를 정리하는 예제이다.
apt-get 사용 시
RUN apt-get update && apt-get install -y curl \
&& rm -rf /var/lib/apt/lists/*
패키지 설치 후 /var/lib/apt/lists/ 디렉터리를 바로 삭제하면, 설치에 사용된 패키지 인덱스 파일이 이미지에 남지 않는다.
yum 사용 시
RUN yum install -y curl && yum clean all && rm -rf /var/cache/yum
yum clean all과 캐시 디렉터리 삭제로 이미지 용량을 줄일 수 있다.
apk 사용 시
RUN apk add --no-cache curl
--no-cache 옵션을 사용하면 설치 후 캐시가 자동으로 정리된다.
아래는 apt-get 캐시 정리 전과 후의 이미지 크기 비교를 예시를 통해 확인해 보자.
먼저, 캐시 정리 없이 패키지를 설치한 예제이다.
# Dockerfile
FROM ubuntu:22.04
RUN apt-get update && apt-get install -y curl
두 번째로 캐시 정리를 포함한 패키지를 설치한 예제이다.
# Dockerfile
FROM ubuntu:22.04
RUN apt-get update && apt-get install -y curl \
&& rm -rf /var/lib/apt/lists/*
각각 Dockerfile을 사용해서 두 이미지를 빌드한다.
# bad 예제 빌드
$ docker build -t bad-cache-test .
# good 예제 빌드
$ docker build -t good-cache-test .
실제 두 이미지 사이즈를 확인해 보자.
$ docker images
REPOSITORY TAG IMAGE ID CREATED SIZE
good-cache-test latest fc9bd507f1bb 12 seconds ago 84.9MB
bad-cache-test latest eef5b0f9535c 46 seconds ago 147MB
패키지 캐시를 정리한 것만으로 147MB에서 84.9MB로 62.1MB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이미지 레이어 수 최소화하기
컨테이너 이미지는 여러 개의 레이어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Dockerfile에서 명령어(RUN, COPY, ADD 등)를 한 줄씩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레이어가 생긴다.
레이어 수가 많아지면 이미지 크기가 불필요하게 커지거나, 중간 캐시로 인해 변경이 없는 파일도 계속해서 포함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용량 파일을 다루거나 패키지를 설치하고 삭제하는 과정에서는 레이어가 쌓이면서 이미지 크기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MB짜리 파일을 받아서 바로 지우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Bad 예시
# Dockerfile
FROM alpine
RUN apk add wget
RUN wget https://ash-speed.hetzner.com/100MB.bin -O /tmp/100MB.bin
RUN rm /tmp/100MB.bin
이렇게 Dockerfile을 작성하면, 마지막에 파일을 삭제하더라도 이미지 크기는 100MB만큼 그대로 커진다.
왜냐하면 Docker는 각 RUN 명령어마다 새로운 레이어를 만들고, 이전 레이어에 추가된 파일(여기선 100MB.bin)은 그다음 레이어에서 삭제해도 실제로는 이미지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미지 빌드 후 확인해 보자.
$ docker build -t bad-image-test .
$ docker images
REPOSITORY TAG IMAGE ID CREATED SIZE
bad-image-test latest b3908b78fb93 8 seconds ago 118MB
이미지 history를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이 wget 명령어에서 105MB 사이즈 파일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docker history bad-image-test
IMAGE CREATED CREATED BY SIZE COMMENT
b3908b78fb93 44 seconds ago RUN /bin/sh -c rm /tmp/100MB.bin # buildkit 0B buildkit.dockerfile.v0
<missing> 44 seconds ago RUN /bin/sh -c wget https://ash-speed.hetzne… 105MB buildkit.dockerfile.v0
<missing> 54 seconds ago RUN /bin/sh -c apk add wget # buildkit 5.56MB buildkit.dockerfile.v0
<missing> 2 months ago CMD ["/bin/sh"] 0B buildkit.dockerfile.v0
<missing> 2 months ago ADD alpine-minirootfs-3.21.3-x86_64.tar.gz /… 7.83MB buildkit.dockerfile.v0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파일을 받고 삭제하는 과정을 한 RUN 명령어로 묶는 거다. 아래 예시를 보자.
Good 예시
# Dockerfile
FROM alpine
RUN apk add wget && \
wget https://ash-speed.hetzner.com/100MB.bin -O /tmp/100MB.bin && \
rm /tmp/100MB.bin
이렇게 하면 큰 파일이 이미지에 남지 않고, 최종 레이어에는 실제로 필요한 파일만 들어가서 이미지 크기가 3MB 정도만 늘어난다.
빌드 후 실제로 두 이미지 파일 크기를 비교해 보자.
$ docker build -t good-image-test .
$ docker images
REPOSITORY TAG IMAGE ID CREATED SIZE
good-image-test latest 41912957760b 8 seconds ago 13.4MB
bad-image-test latest f26161f1617a 2 minutes ago 118MB
이미지 history를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이 최종 레이어에서 100MB 사이즈 파일이 삭제된 5.56MB의 레이어를 확인할 수 있다.
$ docker history good-image-test
IMAGE CREATED CREATED BY SIZE COMMENT
41912957760b 4 minutes ago RUN /bin/sh -c apk add wget && wget htt… 5.56MB buildkit.dockerfile.v0
<missing> 2 months ago CMD ["/bin/sh"] 0B buildkit.dockerfile.v0
<missing> 2 months ago ADD alpine-minirootfs-3.21.3-x86_64.tar.gz /… 7.83MB buildkit.dockerfile.v0
4. 멀티스테이지 빌드로 실행 환경을 깔끔하게
Docker로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화할 때 가장 흔히 겪는 문제 중 하나는, 개발과 빌드 과정에서 필요한 도구나 파일들이 최종 이미지에도 그대로 포함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운영 환경에서 실제로 필요한 건 빌드된 결과물뿐이다. 또한 가벼운 Base 이미지만으로 빌드할 경우 바이너리를 직접 컴파일해야 하는 패키지를 사용할 땐, 빌드 도구가 없어 설치에 실패할 수 있다.
"멀티스테이지 빌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
멀티스테이지 빌드란?
멀티스테이지 빌드는 하나의 Dockerfile 안에서 빌드 단계와 실행 단계를 명확하게 분리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필요한 모든 도구를 설치해 안정적으로 빌드하고, 그 결과물만을 최소한의 이미지에 복사해 실행하는 구조다. 이렇게 하면 빌드에 사용된 node_modules, 테스트 도구, 빌드 스크립트 등은 최종 이미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미지가 훨씬 가벼워지고, 빌드 환경과 실행 환경을 각각 목적에 맞게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멀티스테이지 빌드는 단순히 이미지를 가볍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빌드와 실행 환경을 분리해 호환성 문제를 방지해 주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다음은 멀티스테이지 빌드에 대한 예시이다.
예시
# 1단계: 빌드 환경 (호환성 좋은 무거운 이미지)
FROM node:18 AS builder
WORKDIR /app
COPY . .
RUN npm install
# 2단계: 실행 환경 (가벼운 이미지)
FROM node:18-alpine
WORKDIR /app
COPY --from=builder /app .
EXPOSE 8080
CMD ["node", "index.js"]
1단계에서는 빌드에 최적화된 무거운 이미지를 사용해 의존성 설치나 컴파일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빌드할 수 있고, 2단계에서는 꼭 필요한 파일만 가벼운 이미지로 옮기기 때문에 최종 이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빌드 성공률은 높이고, 최종 이미지는 최소화되어 효율적으로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다.
5. .dockerignore 활용하기
컨테이너 이미지를 만들 때 Docker는 이 폴더 안에 있는 모든 파일을 한 번에 가져가서 작업을 시작한다.
이때 Docker가 가져가는 이 폴더 전체를 컨텍스트(Build Context)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 컨텍스트 안에 정말 필요한 파일만 있는 게 아니라 테스트 코드, 환경설정 파일, 로그, .git 폴더 같은 쓸데없는 파일들도 같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파일들이 이미지에 포함되면 이미지 크기가 커지고 이에 따라 빌드 속도 또한 느려진다. 그리고 민감한 정보가 이미지에 실수로 들어갈 수도 있어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위험까지 생긴다.
이럴 때 .dockerignore 파일을 사용하면 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래 예시 프로젝트 구조를 보자.
.
├── app.py
├── requirements.txt
├── tests/
├── .git/
├── .env
├── Dockerfile
└── README.md
이 중에서 실제 이미지에는 app.py와 requirements.txt 만 필요하다고 해 보자. 그러면 나머지 파일과 폴더는 이미지에 포함될 필요가 없다.
.dockerignore
.git
.gitignore
.env
tests/
__pycache__/
*.pyc
README.md
*.log
이렇게 .dockerignore 파일을 작성하면, 이미지 빌드 시 위에 명시한 파일과 폴더는 빌드 컨텍스트에 포함되지 않는다.
6. 빌드 캐시 활용하여 빌드 속도 높이기
Docker로 이미지를 빌드할 때, 매번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행하면 비효율적이다.
특히, 의존성 설치나 빌드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계가 있을 때는 캐시를 제대로 활용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빌드 캐시란?
Docker는 Dockerfile의 각 명령어(RUN, COPY, ADD 등)를 실행할 때마다 결과를 "레이어"로 저장한다.
그리고 다음에 이미지를 빌드할 때, 이전과 완전히 똑같은 명령어와 입력(파일, 환경변수 등)이 나오면 굳이 다시 실행하지 않고, 이미 저장해 둔 레이어(=캐시)를 재사용한다.
캐시의 동작 원리는 다음과 같다.
- Docker는 Dockerfile의 각 명령어를 위에서부터 한 줄씩 실행하면서 "이 명령어와 입력이 이전 빌드와 완전히 똑같은가?"를 체크한다.
- 완전히 똑같으면, 예전에 만든 레이어를 그대로 재사용한다.
- 입력이 조금이라도 바뀌면(예: 파일 수정, 환경변수 변경 등) 그 단계부터 아래는 모두 새로 실행된다.
실무에서 자주 하는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변경이 자주 일어나는 파일을 Dockerfile 앞부분에서 COPY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 Dockerfile을 보자.
FROM ubuntu:22.04
COPY . /app
RUN apt-get update && apt-get install -y curl
여기서 COPY . /app이 앞에 있기 때문에, 소스코드나 프로젝트 파일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그 아래 모든 명령어(여기선 apt-get update와 apt-get install)가 매번 새로 실행된다.
특히, apt-get update는 네트워크를 통해 패키지 정보를 받아오므로 매번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실제 빌드하여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최초 이미지를 빌드한다.
$ docker build -t slow-test .
다음으로 레이어 변화를 주기 위해 파일을 하나 생성 후 다시 빌드해 보자.
$ touch test1
$ docker build -t slow-test .
이미지 가져오는 부분은 변경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CACHED 처리가 되었고, RUN 명령이 실행된 부분은 그대로 다시 실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엔 아무 변경 없이 그대로 빌드해 보자.
$ docker build -t slow-test .
현재 디렉터리 변화가 없기 때문에 COPY부터 RUN 명령까지 전부 0s 소요시간으로 CACHED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빌드 속도를 줄이려면, 변경이 적은 명령어(예: 패키지 설치)는 최대한 위쪽에, 변경이 잦은 명령어(예: 소스코드 복사)는 아래쪽에 배치해야 한다.
위 Dockerfile을 아래와 같이 변경해 보자.
FROM ubuntu:22.04
RUN apt-get update && apt-get install -y curl
COPY . /app
이젠 소스코드를 수정해도 패키지 설치 단계는 캐시를 재사용하기 때문에 빌드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7. 병렬 멀티 스테이지 빌드로 속도 높이기
기존 멀티스테이지 빌드는 여러 빌드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면서 최종 결과물만 추려내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스테이지가 많아질수록 전체 빌드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는 단점이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병렬 멀티스테이지 빌드다.
병렬 멀티스테이지 빌드란?
이 기능의 핵심은 BuildKit에 있는데, 서로 의존성이 없는 여러 스테이지를 동시에 빌드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참고로 BuildKit은 Docker 18.09부터 도입된 새로운 빌드 엔진인데, Docker 23.0 이후 버전에서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처럼 서로 독립적인 빌드가 필요한 경우 각각을 별도의 스테이지로 분리해 병렬로 빌드하면 전체 빌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아래 Dockerfile처럼 의존성이 전혀 없는 두 개의 스테이지를 만들고, 각각에서 10초씩 기다리게 하면 병렬 빌드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Dockerfile
# Dockerfile
FROM alpine AS stage1
RUN echo "Start stage1" && sleep 10 && echo "End stage1" > /stage1.txt
FROM alpine AS stage2
RUN echo "Start stage2" && sleep 10 && echo "End stage2" > /stage2.txt
FROM alpine
COPY --from=stage1 /stage1.txt /
COPY --from=stage2 /stage2.txt /
BuildKit이 기본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빌드를 진행한다.
$ time docker build --no-cache -t test-parallel .
빌드에 걸린 시간은 약 12초 정도로, 두 스테이지가 동시에 실행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빌드 내역을 확인하려면 다음 명령을 사용한다.
$ docker history test-parallel
여기서 BuildKit이 적용된 빌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BuildKit을 비활성화 후 빌드 해 보자.
$ time DOCKER_BUILDKIT=0 docker build --no-cache -t test-parallel-2 .
빌드에 걸린 시간은 약 22초 정도로, 두 스테이지가 순차적으로 실행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래 명령을 통해 빌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 docker history test-parallel-2
여기서 BuildKit이 적용되지 않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8. 이미지와 데이터 분리하기
컨테이너 환경에서 이미지를 최적화할 때, 애플리케이션 코드와 데이터(예: 로그, 업로드 파일, 데이터베이스 파일 등)를 분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왜 이미지와 데이터를 분리해야 할까?
컨테이너 이미지는 "불변(immutable) 인프라"의 대표적인 예다. 즉, 이미지는 한 번 빌드하면 내용이 바뀌지 않아야 하고, 언제든지 동일한 상태로 다시 생성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지 안에 변경되는 데이터(로그, 유저 업로드 파일, DB 파일 등)가 들어가 있으면 이미지가 계속 커지면서 빌드/배포 시 데이터 유실 위험이 증가하고, 여러 컨테이너 간 데이터 충돌이나 동기화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아래 3가지 원칙을 준수하면 이미지 최적화와 운영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
- 1. 이미지에는 오직 코드와 실행에 필요한 파일만 포함한다.
이미지와 컨테이너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면, 동일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여러 컨테이너를 쉽고 일관되게 생성·운영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아 이미지가 가벼워지고, 관리와 배포가 훨씬 쉬워진다. - 2. 데이터는 외부 볼륨이나 외부 스토리지에 저장한다.
데이터 볼륨을 사용하면, 컨테이너가 삭제되거나 이미지를 교체해도 데이터는 안전하게 외부에 남는다. 컨테이너 재시작, 이미지 교체, 장애 복구 시에도 데이터가 안전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운영 중 데이터 유실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 3. Dockerfile에서 데이터 파일은 COPY 금지한다.
Dockerfile에서 데이터 파일을 COPY 하거나 ADD로 이미지에 포함시키면, 해당 데이터가 이미지의 레이어에 영구적으로 남는다. 특히, 민감한 정보나 credentials, 사용자 데이터가 이미지에 들어가면 이미지를 공유하거나 저장할 때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고 rm -rf로 삭제해도 레이어에는 여전히 파일이 남아있는 생태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9. 이미지 보안 점검
컨테이너 이미지 최적화라고 하면 대부분은 용량을 줄이고, 불필요한 파일을 빼고, 빌드 속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한다.
하지만 실제 운영 환경에서 정말 중요한 건, 이 이미지가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가가 아닐까?
실제로, 이미지 안에 남아 있는 취약점이나 오래된 라이브러리, 불필요한 디버깅 툴, 심지어 깜빡한 테스트 데이터 한 줄이 서비스 장애나 보안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리스크를 줄이려면, 이미지 보안 스캐닝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Trivy, Grype 같은 도구를 통해 이미지를 점검하면, 단순히 보안만 챙기는 게 아니라 이미지 자체도 훨씬 가볍고 정리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보안 스캐닝 도구로 이미지를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을까?
- 1. 취약점 기반 불필요한 패키지·라이브러리 제거
스캔 결과에서 취약점이 있는 패키지, 오래된 라이브러리, 사용하지 않는 툴이 발견되면 Dockerfile에서 해당 항목을 제거하거나 최신 버전으로 교체한다. 이렇게 하면 이미지 크기가 줄고, 보안 공격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 2. 경량화된 Base 이미지로의 전환
보안 스캐닝 도구로 베이스 이미지를 스캔해 보면 Ubuntu, CentOS 등 이미지에 숨어 있던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Alpine, Distroless 같은 경량 이미지로 바꾸면 취약점 개수도, 이미지 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 3. 민감 정보와 잘못된 설정 즉시 탐지
스캐너는 이미지에 남아 있는 시크릿(토큰, 비밀번호 등)이나 root 권한 실행, 잘못된 Dockerfile 명령까지 꼼꼼히 잡아낸다. 이런 경고를 받으면, 코드를 수정해 민감 정보는 외부로 분리하고 USER 명령 추가 등으로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 4. 자동화된 품질 관리와 빠른 피드백
이미지를 빌드할 때마다 스캐닝 도구로 자동 스캔하고, 취약점이 남아 있으면 파이프라인을 중단하거나, Slack, 이메일로 알림을 받아 운영 환경 배포 전 즉시 감지하고 수정하여 경량화된 안전한 이미지를 항상 유지할 수 있다. - 5. 운영 신뢰성과 규제 대응까지 한 번에
스캐너는 취약점, 시크릿, 라이선스 위반 등 다양한 이슈를 자동으로 기록해 준다. 이 기록은 운영 환경에서의 보안 감사, 규제 준수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보안 스캐닝 도구는 단순히 취약점만 찾는 게 아니라 이미지 최적화와 운영 안정성까지 챙길 수 있게 도와준다.
마무리
지금까지 컨테이너 이미지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실무 팁을 살펴보았다.
이미지 최적화는 단순히 용량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빌드 속도 개선, 비용 감소, 보안 강화, 운영 안정성까지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의 전반적인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작업이다.
최적화는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서비스가 발전하고 환경이 바뀔 때마다 꾸준히 점검하고 관리해야 하는 과정이다.
오늘 소개한 방법들을 실제 환경에 적용해 보면서 조직의 컨테이너 운영이 한층 더 가볍고, 빠르고, 안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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